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기간 만료에 대해 “여성의 몸으로 오래 구금 생활을 하고 계신다. 아프고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점 감안해 국민들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17일 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런 일이 없었다. 이렇게 오래 구금된 전직 대통령이 계시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 징계에 대해 홍문종 의원이 ‘식구들을 보호해달라’고 말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징계도 중요하고 우리 식구도 중요하다. 다 중요한 가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이라며 “국민의 뜻도 감안해 합당하게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앞서 회의에서 세월호 유족 모욕 발언과 관련 “유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 표현 자체도 국민 감성과 맞지 않다”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주길 바라고 다시 한 번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5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는데 아직도 유가족들께서는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계셨다. 또 여전히 지난 정부에 대해서 마음을 풀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말 뼈를 깎고 있는데 한 마디의 잘못된 말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설령 일부 국민들께서 이런 생각을 하신다고 해도 우리 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이다”라며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라도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주실 것을 우리 당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IMF, WTO 등의 경제기구들이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성을 경고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입장에서 이런 시그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세워야할텐데 문재인 정권은 여전히 잘못된 길만 고집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33년 뒤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좌파 이념에 사로잡혀서 우리 경제의 토대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가예산을 선심 정책에 퍼부으면서 국가 재정까지 허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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