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영유아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수족구병 환자가 2주 만에 40% 가까이 증가하자 보건당국이 손씻기 생활화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과 입안 물집·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자 분비물이나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95개 의료기관의 수족구병 표본감시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지난달 24~30일 1.8명에서 지난달 31~이달 6일 2.4명, 이달 7~13일 2.5명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주 만에 38.9%가 증가한 셈이다.

이달 7~13일 연령별 의사환자수는 0-6세군이 3.2명으로 전체 의사환자분율보다 0.7명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온 상승과 실외활동 증가로 수족구병 환자수가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가래·콧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만질 때 전파되므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선 아이를 돌보기 전후로 손을 씻고 장난감 등 집기는 소독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대부분 증상이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으니 아이가 열이 높고 심하게 보채면서 구토를 자주할 경우 의료기관을 신속히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발열과 함께 손, 발, 입안에 수포가 생기는 등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등원 및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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