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관계 훈풍에 따른 안보관광 특수에도 불구하고 경기 파주지역 안보관광지인 임진각관광지를 방문한 외국인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는 집계 방식 변경으로 인한 차이일 뿐 실제 안보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1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파주시 관광지를 방문한 외국인은 87만3101명으로, 2015년 112만4564명, 2016년 108만5083명, 2017년 88만358명에 이어 다시 소폭 감소했다. 
주요 안보관광지인 임진각 관광지의 경우 2015년 62만5047명에서 2016년 56만4235명, 2017년 51만2799명으로 감소하더니 지난해에는 36만555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제3땅굴 방문객과 오두산통일전망대 방문 외국인은 각각 5만8784명, 8315명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파주시 주요관광지인 헤이리예술마을 역시 2017년 6만8964명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17만3669명의 외국인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해부터 임진각과 주변에서 열리는 지역축제 방문객수가 집계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표면적으로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 실제 관광객은 오히려 늘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700만명대를 유지하던 내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는 540만명대로 떨어졌으며, 이 중 150만명 가량이 임진각 관광지에서 줄었다.
시는 헤이리예술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 역시 외국인 관광객이 다소 증가하기는 했으나, 기존 수기 계측 방식이 전산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이 같은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특정 시기에는 안보 이슈나 국제 정세 변화 요인이 작용하기도 하나, 시에서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오히려 늘어났으나 집계 대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관광객 집계가 대부분 유료관광객 수로 이뤄지다보니 실제 지역 관광객 수를 보다 정확하게 집계하기 어려워 감안산과 마장호수 등 무료관광지에 CCTV를 통한 방문객 측정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확한 관광객 집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 신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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