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4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조선의 읍성과 수원화성’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연다.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성곽 역사를 집중 조명한다. ‘평양성도’, ‘진주성도’, ‘함흥읍도’, ‘화성전도’ 등 조선시대 읍성을 그린 지도, 병풍과 읍지(邑誌, 행정사례집), 지방군현의 지도 등 80여 점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학자인 양성지(梁誠之, 1415~1482)는 자신의 시문집인 ‘눌재집’에서 “동방은 성곽의 나라로 성곽을 갖추는 일은 늦출 수 없다”며 성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선시대에는 중앙집권 통치체제가 정비되면서 지방행정과 백성들을 안착시키고, 군사적 방어기능을 위한 읍성이 발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의 읍성 가운데 가장 완성된 성곽으로 평가되는 수원화성을 그린 ‘화성전도’를 만나볼 수 있다.
비단에 채색된 화성전도는 팔달산 정상의 서장대와 산 아래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축성 직후 수원화성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이밖에도 19세기 평양의 자연·인문적 경관을 재해석한 ‘평양기성도’, 진주읍성과 읍성을 둘러싼 민가, 자연을 그린 ‘진주성도’, 함경도 감영의 소재지였던 함흥부의 읍성과 전경을 담은 ‘함흥읍도’ 등을 선보인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수원화성박물관은 화성행궁에서 약 300m 떨어진 곳(팔달구 창룡대로 21)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전체면적 5634㎡) 크기의 박물관은 2009년 4월 27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우수성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설립됐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 누적관람객이 229만 461명에 달하고, 지난해에만 36만 8569명(하루 평균 약 1000명)이 찾는 등 수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수원화성을 관광하기 전 미리 관람해야 하는 필수 방문지로 꼽히고 있다.
수원화성 축성, 신도시 수원의 건설, 조선 정조의 수원행차 등 톡톡 튀는 기획전시와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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