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치고 23일(현지시각) 누르술탄 공항에서 환송인사들에 손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출발했다. 6시간 여정 끝에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공항에는 카자흐스탄 측에선 카심벡 부총리, 아탐쿨로프 외교부 장관, 아사리예프 의전장 대리, 술타노프 누르술탄 시장이 배웅했다. 우리 측에선 김대식 주카자흐스탄 대사 내외, 조형열 누르술탄 한인경제인연합회장, 홍아타마 누르술탄 고려인협회장 등이 나와 환송했다.

7박 8일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의 경제 협력 기반을 돈독히 다졌다.

지난 16일 순방길에 올랐던 문 대통령은 불철주야 7박8일을 발로 뛰며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도시 간 이동 등을 포함해 총 7번의 전용기 탑승, 30여개의 현지 일정 등을 소화하며 중앙아시아와의 ‘스킨십’ 넓히기에 주력했다.

신북방 외교는 무엇보다 ‘탑다운’ 방식의 정상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중앙아시아 대부분이 장기집권 국가이기 때문에, 정상의 ‘통 큰’ 결정이 고스란히 양국 경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촉진하는 데 주력했다. 또 에너지·교통·물류·인프라 등 전통적인 산업 분야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ICT(정보통신기술)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중앙아시아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13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총 24개 프로젝트 수주 지원 활동에 나섰다.

중앙아시아 3개국 정상으로부터 우리의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도 확보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3개국 정상들 모두로부터 신북방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얻어냈고, 신북방정책이 본격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은 우리의 190개 수교국 중 네 번째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가 격상돼 신북방정책 거점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국으로부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확보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자발적 비핵화 경험을 공유해 한반도 평화 실현 의지를 다시금 다졌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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