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40대부터 이전과 다른 새로운 인생,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나’를 만나야 한다. 앞으로 남은 삶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나를 만나야 하는 것이다. 그 새로운 내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를 버려야 한다.
첫째, ‘늙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오늘날 40대와 50대 중에는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30대에 비해서 늙은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눈가나 목에 주름살이 많다고 해서 늙었다고 하지 않는다. 뭔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 ‘늙었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은 ‘그것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지났다’는 의미다. 이는 나이 때문에 그 일을 할 수 없다고 자신에게 변명하는 것이다. 40대는 절대 늙은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하기에 결코 늦은 때도 아니다. 따라서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나이이며,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시기임을 깨달아야 한다.
40대에 공부를 시작하여 10년을 배워도 이제 50대밖에 안 된다. 그때부터 배운 걸 써먹는다고 하면 10년 이상 길게는 20년 이상 써먹을 수 있다. 그러므로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를 위해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진지하게 꿈을 꾸어야 할 시기가 시작된 것이다.
둘째, ‘나는 성공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는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살아왔으며, 돈도 어느 정도 벌었다. 그리하여 지금도 바빠서 나중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20~30대에 성공한 것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한다. 이런 사람들은 노후를 준비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너무 바쁘다 보니 미래를 준비할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20~30대에 쌓아온 커리어를 중년까지 끌고 가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인생 전반의 성공이 후반을 망칠 수 있다. 따라서 전반에 성공했다고 자랑하거나 오만해서는 안 된다. 인생에는 전환기가 있다. 전환기에는 새로운 역할이나 인식을 가져야 하는 때다.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면 적응이 힘들다.
실제 20대에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같은 패러다임으로 30대에 진입한다. ‘나는 성공했다. 그래서 내 인생은 완성했다’고 생각하면 누구라도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30대에 진입하여 고통을 겪으면 ‘이게 아니었구나’ 하고 뒤늦게 후회하게 된다.
20대와 30대는 성공의 의미가 다르다. 20대는 ‘성취 지향’의 의미가 크고, ‘돌격 앞으로’라는 패러다임이 중요하다. 반면 30대에는 ‘자신의 행복’이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중요해진다. 그리하여 20대의 패러다임을 갖고 정신없이 달려가다 보면 30대 한복판에 놓인 경우 잘못하여 실패를 맛볼 수 있다. 꼭 쥐고 놓지 않은 낡은 패러다임 때문이다.
나무들도 계절이 바뀌면 그에 맞게 생존전략을 바꾼다. 살아남기 위해 나뭇잎의 색깔을 바꾸고, 잎눈을 만든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전환기에는 변화해야 하며, 30대의 성공을 빨리 잊고 40대를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든 것을 부인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듯이 나이를 든다는 것은 자연의 순리인 데 이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외모에 변화가 많은 40대 사람들이 그러하다. 이들은 주름살이 늘고 피부가 처지는 것을 견딜 수 없어 한다. 머리에 흰 머리가 희끗희끗 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돈에 집착하면 비교의식에 빠져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만족할 줄 모른다. 생상성이나 보람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이 주로 돈이나 외모 같은 것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그의 마음속에서는 무언인가를 채우라고 말하지만 그 사람은 엉뚱하게도 ‘노화’라는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이다. 나이 드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한마디로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다.
40대 이후 행복하기 위해서는 위해서 말한 세 가지를 버려야 한다. 이것을 모두 한꺼번에 버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40대 이후의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꼭 버려야 한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