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 재벌 3세 대마 흡입 등 마약 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경찰청이 마약범죄전담기구를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마약조직범죄과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긴 ‘2020년 경찰청 소요 정원안’이 이달 경찰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이같은 내용은 행정안전부에서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 경찰청내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부서는 수사국 내 형사과 마약조직범죄계였다. 이 부서는 경정급인 계장이 지휘하고 계원도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설되는 마약조직범죄과는 일선서 서장급인 총경이 지휘를 맡고, 수사 인력도 늘어나게 된다.
경찰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버닝썬 물뽕, 재벌가·연예게 마약 사건 등 논란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건들이 영향을 미친) 그런 것도 일부 있는데, 갑자기 나온 얘기는 아니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전국적인 마약 수사 전문 인력도 크게 늘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17개 지방경찰청에 편성된 마약수사대 인력은 약 150명 가량인데, 경찰청은 내년 마약 수사 인력을 250명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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