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중국 내 명품 소비 지출액이 1조2000억 위안(약 20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명품 시장 점유율도 40%까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맥킨지는 29일 내놓은 ‘중국 럭셔리 시장 보고서 2019-글로벌 명품 산업을 재편하고 있는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명품 소비 지출액은 7700억 위안(1150억 달러, 약 132조원) 수준이다. 이는 3580억 달러 규모의 전세계 시장에서 32%에 해당되는 수치다.


맥킨지는 2025년 이 규모가 1조2000억원(1800억 달러)로 증가해 전세계 성장 규모의 65%, 전세계 명품 지출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비중이 40%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2018년 대비 2025년의 명품 소비 연평균 성장률은 6%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평균은 2%에 그칠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중국 중산층이 연평균 28%, 2025년엔 한달 소득이 2600~3900달러인 인구가 3억50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70%는 럭셔리 소비를 해외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0년대 이후 태어난 소비자들이 중국 명품 시장의 핵심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명품 소비자 2390만명 중, 80년대(43%), 90년대 출생자(28%)의 비중은 71%였다. 
80년대 출생자인 Y세대는 매년 인당 평균 4만1000위안을 명품 소비에 지출했다. 이들 세대는 중국 경제 성장의 수혜자로, 현재 커리어와 연봉이 최정상에 올라 있다. 


90년대 출생자인 Z세대는 연평균 2만5000위안을 명품을 사는데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 세대인 X세대와 비슷한 수준의 소비로,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중산층 가구는 한 자녀 세대인 Z세대에 매달 4000위안 이상의 생활비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럭셔리 소비자들은 유럽 소비자와 달리 브랜드의 전통보다는 현재에 집중해 소비 선택을 하기 때문에 브랜드 전략을 더 유연하게 잡을 수 있다는 게 맥킨지의 분석이다.


또 중국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에 매우 민감한 편이라고 맥킨지는 밝혔다. 평균 약 16개의 출처를 통해 명품 관련 정보를 얻는데, 주당 3~5시간을 명품 및 패션 정보를 얻는 데 소비한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사오홍슈’ 등 정보 공유 플랫폼을 활발하게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정보 습득은 온라인에서 하되 구매는 오프라인 위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김애미 맥킨지 의류·패션·럭셔리 그룹 아시아 리더(한국사무소 시니어 파트너)는 “1990년대생 이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획기적인 디지털 전략을 펼치는 브랜드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구매가 오프라인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보면 매장을 자체 미디어 채널로 구축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대니얼 지프서 중국 소비자 및 소매 부문 리더(상하이사무소 시니어 파트너)는 “젊은 소비자들은 참여와 구매, 국내와 해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어 명품 브랜드의 근본적 조직 변화가 필요하다”며 “디지털에서 성공해야 할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 기능, 지역 간 사업부를 순조롭게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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