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달부터 서울버스 교통카드 단말기에서 버스카드 요금이 정상처리 됐음을 알려주는 음성안내 서비스를 실시한다. 교통카드 요금이 정상처리 되지 않았을 경우 ‘X’라고 표시된 붉은 카드를 표출해 시각적으로도 요금처리 오류를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시는 다음달 1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카드 단말기 개선사항을 서울 전체 시내버스에 우선 적용하고 마을버스로 확대 적용해 나간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은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에 따라 교통카드를 이용해 환승 시 기본요금은 한 번만 내면된다. 나머지는 이동거리에 비례해 요금이 추가된다.
하지만 버스를 탈 때 요금이 정상처리 되지 않을 것을 모르고 탔다가 내릴 때 요금이 부과되는 경우가 있다. 또 승차할 때 요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것을 모르고 내릴 때 교통카드를 찍고 환승을 할 경우, 직전 교통수단과 갈아탄 교통수단에서 기본요금이 이중으로 부과될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불편사항을 고려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9개 버스노선에 버스카드 단말기 개선사항을 시범 적용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모니터링 결과 정상처리 되지 않았다가 다시 접촉해 정상처리 된 건수는 총 505건이었다. 이 중 151건은 환승이용자로 통합환승 할인 적용이 모두 정상처리 됐다.  
시 관계자는 “단말기 개선사항 확대적용 이후에도 시민과 운전원의 반응을 모니터링 하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방안을 강구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안전한 버스운행과 이용문화 확립을 위해 하차 시에도 꼭 단말기에 교통카드 태그 등 버스 이용 에티켓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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