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신개념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전기자동차가 떠오르며 매년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돌입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약 3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전기차가 처음으로 공식 출시된 1994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은 5만5108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7년 누적 판매 대수 2만5593대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2014년 1308대로 시작한 전기차는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 등 소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가다 2017년 1만3724대를 시작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국토부는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말 국내시장에서의 전기차 누적 대수가 1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시장 규모가 2025년 1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시장에서는 국내외 브랜드 전기차 16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대당 900만원 수준의 국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추가 지원금 400만~500만원이 더해지면 가격대가 내려가는 만큼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비율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3월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5967대로 3581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7% 증가했다.  
해당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판매한 전기차는 4748대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달 2151대라는 수치로 국내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기아차 ‘니로 EV’, 쉐보레 ‘볼트 EV’,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르노삼성차 ‘트위지’·’SM3 Z.E.’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비율 역시 매년 증가하는 만큼 전기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V 트렌드 코리아가 지난 15~21일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475명(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1%에 비해 3% 늘어난 수치로 소비자들을 위한 전기차 선택지가 점점 넓어지는 만큼 구매 의욕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연료비(49%)’였으며 ‘보조금 등 정부 혜택(19%)’과 ‘환경 보호(1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비야디(BYD)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등과 같은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국내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EX5’ 모델의 국내 출시 계획을 밝혔으며 비야디도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대형 버스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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