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9시6분께 경기 군포시 당정동 제비표 페인트 공장에서 난 불이 진화 국면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1시28분을 기해 대응 수준을 최고 수준인 3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조정하고, 오후 11시55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이날 오후 9시37분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서울·인천·중앙119구조본부에서 지원 출동해 고성능화학차 9대와 화학차 15대를 포함해 장비 124대와 인력 357명을 동원돼 진화에 나섰다.

화재 대응 1단계는 소방서 1곳의 소방력을 동원하며, 2단계는 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여러 소방서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범위, 최고 수준인 3단계는 전국적 차원에서 여러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사태일 때 발령한다. 

이날 불은 합성수제를 제조하는 이 회사 6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플라스틱, 약, 건설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합물과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연소하기 시작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유기과산화물이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내부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곳이 지하철 1호선 금정역과 군포역 한 가운데 위치해 페인트를 비롯한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이 공장의 유독 성분 유출도 우려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오후 10시18분께 연기로 인한 인근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창문을 닫아 줄 것을  당부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주의를 당부 했다.
  
한편 정문호 소방청장도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방당국은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큰 불을 꺼 연소 확대를 막았지만 완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