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 일본인 멤버 사나(23)가 일본 연호 변경과 관련 심경을 남겼다. 

사나는 4월30일 트와이스 공식 계정에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나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다. 헤이세이 수고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일본어로 작성됐다. 한국어 번역은 따로 없었다. 

이후 소셜 미디어 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에서 일왕의 이름을 딴 연호 자체가 일본 국수주의·민족주의와 관련성이 큰 만큼, 트와이스 공식 계정에 이에 대한 언급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인으로서 소회를 썼을 뿐, 다른 의미로 확장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두둔하는 네티즌들도 꽤 많다.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갈 때 소회를 느끼듯,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넘어가는 세대의 변화에 대한 감정을 표출했을 뿐"이라는 의견이다. 사나는 소셜미디어에 '일왕 퇴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일본 여성들이 30일 도쿄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 퇴위식 기사를 다룬 신문을 읽고 있다.

트와이스는 9명 멤버 중 일본인 멤버가 3명이다. 한국 걸그룹 최초로 일본에서 돔투어를 여는 등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아키히토 일왕이 4월30일 퇴위하면서 31년동안 이어져온 일본의 헤이세이(平成) 시대는 막을 내렸다. 아키히토 일왕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1일 새 일왕에 즉위, 레이와(令和)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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