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의 선거제 및 개혁법안이 자유한국당과의 극한 대치 끝에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서 ‘동물국회’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타난 회의장 봉쇄, 기물 파손, 격렬한 몸싸움 등으로 빚어진 여야 간 고소·고발전이 내년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서로를 향해 책임을 물으며 상대 당 의원을 고발, 1일 기준 여야 간 67명이 고발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민주당은 지난 26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당 의원들을 국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국회 의안과 앞에서 벌어졌던 몸싸움과 사무실 점거, 집기 파손을 비롯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장 봉쇄 등에 따른 것이다. 
이 결과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효상·곽상도·김명연·김성태·김태흠·김학용·김현아·민경욱·박성중·송언석·신보라·안상수·원유철·윤상현·이만희·이은재·이장우·이주영·장제원·전희경·정양석·정유섭·정진석·정태옥·조경태·주광덕·최연혜·홍철호 등 29명이 고발대상이 됐다. 이중 나경원·강효상·김태흠·곽상도·민경욱·이장우·장제원·이은재 의원 등 8명은 1·2차 고발 모두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도 나 원내대표 등 의원 40명과 보좌진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의 고발과 같은 이유에서다. 
피고발된 의원은 강효상·곽상도·김선동·김순례·김정재·김진태·김용태·나경원·민경욱·박덕흠·박성중·백승주·성일종·송언석·신보라·안상수·엄용수·원유철·여상규·윤상직·윤재옥·이만희·이양수·이은재·이종구·이종배·이진복·이채익·이철규·장제원·전희경·정갑윤·정양석·정용기·정유섭·정진석·정태옥·조경태·최연혜 등 총 39명이다. 이중 19명은 민주당 고발대상과 중복된다 
한국당은 이에 맞서 지난 27일 자당 의원 및 보좌진에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박범계·백혜련·송기헌·이종걸·강병원·표창원·김병기·이철희·홍익표·박주민·박찬대·박홍근·우원식·이재정 등 15명 의원, 여영국 정의당 의원 및 성명 불상자 포함 총 17명을 고발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등의 혐의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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