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40대에 이르러서는 세상의 일을 바라보는 시각과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 40대 이전과 같은 눈으로 세상사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 40대가 되기 전까지는 겁이 없었고,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고, 행동에는 박력이 있었다. 그러나 40대가 되어서는 모든 일이 자기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점차 겁이 생기고 두려움이 앞선다. 혹시나 실패하지 않을까 신중을 기하게 된다. 그리하여 겸손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제 인생에서 큰 봉오리를 넘겼으나 또다시 더 큰 봉오리를 눈앞에 둔 40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 40대가 갖춰야 할 정신자세로는 10가지를 꼽을 수 있다.
①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40대가 되면 세상에 대해서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이는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변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처음 나온 사람처럼 다시 새롭게 봐야 한다. 그러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세상의 이면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거기에는 분명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무언가에 감동받을 기회가 생길 것이다.
② 뭐든지 깨닫는다
깨닫기 위해서는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진실인지 아니면 내가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사물을 제대로 바라보는 훈련이야말로 정확한 판단력을 길러준다.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40대들은 겉모습을 실제 본질인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더 이상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뭐든지 깨달아야 하며, 깨달았을 때 아름다움도 발견할 수 있다.
③ 가슴이 뛰는 삶을 산다
가슴이 뛴다는 것은 설레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가슴을 뛰게 하는 일들이 많다. 벚나무에 꽃이 필 때 다시 새봄이 왔다는 사실에 설렘을 느끼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설렘을 느낀다. 가슴이 뛰는 일이 많고 설렘을 느낄 때마다 우리의 인생이 더 이상 녹슬지 않는다.
④ 무엇을 대하든 난생 처음 대하는 것처럼 대한다
세상을 보는 눈을 달리하고, 자신을 보는 눈을 달리해야 한다. 위대한 발견은 다르게 보고자 하는 데서 나왔다. 찰스 다윈이 그랬고, 우장춘 박사도 그랬다. 위대함은 안 보던 것을 찾는 것에서 얻어진다.
⑤ 다른 길을 가본다
세상을 다 아는 것 같지만 정작 우리가 아는 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인생에서 가장 큰 모험은 오늘이나 어제와 다른 길을 가보는 것이다. 그 곳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위대한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⑥ 모든 삶에서 겸허함을 배운다
40대부터 산다는 것은 겸허해지고 정화되어가는 것이다. 겸허해진다는 것은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생각이 깊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첫눈이 오면 창문을 열고 세상을 처음으로 순결하게 대하듯 하늘의 소리를 들어본다. 그러면 마음도 따라서 경건해질 것이다.
⑦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생각 없이 우물쭈물 살다가는 인생의 시간이 맥없이 지나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인생은 특히 40대부터는 쇠와 같아서 부단히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쉽게 녹슬고 만다. 시간을 갖고 자신과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
⑧ 거리를 잘 알고 행동한다
사람과의 거리는 영원한 숙제이다. 가까워야 할 사람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문제가 되고, 멀어지고 싶은 사람과 가까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도 불행이다. 인생을 살면서 거리를 잘 알아서 행동하는 것만큼 슬기로운 것은 없다. 잘못 맞혀진 거리가 문제이다. 인간과의 거리에 대해서 슬기롭게 대응하는 것, 그것이 성공적인 삶을 가져온다.
⑨ 마음만은 풍요로움을 느낀다
사는 것이 힘들다 보니 마음 역시 가난하고 찌들어지고 배배꼬였다. 그러나 인생을 곰곰이 살펴보면 거기에는 비좁고 부족하며 오그라든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마음만은 풍요로움을 느끼면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하루하루의 생활에서 기쁨을 제대로 느끼면서 살 수 있다.
⑩ 인생의 매 순간을 느끼며 산다
인간의 위대함은 느끼고 깨닫는 것에서 온다. 세상을 살면서 남처럼 무감각하다면 그런 인생에서 아름다운 꽃은 피어나지 못할 것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시간에는 가슴 뿌듯하고 감개무량함을 느껴야 한다. 살아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느끼기 위해서이다. 거기에서 인생을 사는 보람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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