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억원에 달하는 운영 적자에 시달렸던 경기 남양주도시공사가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 사업단 건물로 일부 이전을 확정하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일 남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다산사업단 건물 1층 271㎡ 공간에 사장실과 감사실(신설), 개발사업본부 사무실 등을 이전한다.
도시공사는 3기 신도시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각종 시유지개발사업 등 공사의 사업 범위가 확대돼 인력을 충원하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무실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현재 16명에 불과한 개발본부 인력은 신규채용 4명과 내부 인사를 통해 34명까지 늘어날 예정이어서 사무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차 감정평가 결과 월 임대료는 53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전기세와 관리비 등 100만원 가량을 포함하면 매월 700여만원, 연간 8400여만원의 고정비가 발생한다. 
일각에선 매년 수억원의 적자에 시달렸던 공사가 흑자로 전환한지 2년만에 사무실 임대료로 1억원에 가까운 고정비용을 지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공사는 지난 2010년 13억8000여만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다 2017년 처음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공사 자체 사업보단 남양주시에서 발주하는 공사에서 수익을 남기는 구조적 문제점의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근무 환경의 확대가 불가피하고,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함”이라며 “비용적 부분과 다산사업단 시설 이용에 대해선 점진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 = 조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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