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범위를 줄이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이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대표 보험사들은 가격 거품을 확 줄인 미니보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미니 암보험은 핵심 질병만 보장하는 상품으로 다른 보험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획기적으로 저렴하다. 월 100원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위암, 폐암, 간암 진단 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미니보험 등장에는 경제적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가 어려워지며 장기보험을 해약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험료와 해약 부담이 크지 않은 미니보험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험사 입장에서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은 20~30대 신규 고객층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30대의 경우 대체로 건강하고 실용성을 중시해 언제 혜택을 받을 지 모르는 보험상품에 매달 큰 금액의 보험료를 지불하는 데 있어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니보험은 가입자가 한 달에 지불하는 보험료가 몇 백원, 몇 천원 수준으로 저렴한 만큼 보장금액 및 보장범위가 적고 보장기간도 짧다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무조건 싸다고 미니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지양하고, 보장내용을 잘 살펴본 뒤 자신의 필요에 맞는 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니보험의 경우 가입 절차가 간단하고, 보험료도 저렴해 가입을 쉽게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필요에 따라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가입할 때 이름만 보고 미니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며 “스키보험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국내 여행자 보험과 다를 게 없는 상품도 있다. 이름 말고 보장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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