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를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현지시간) “1976년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승용차 6대를 외국으로 처음 수출했다”며 “이름은 ‘포니’였고, 수입해준 나라는 에콰도르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에콰도르의 아이메사 현대기아차 조립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그랜드 아이텐(i10)’ 조립생산 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것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는 기술력을 높이고 수출시장을 넓혀가며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에콰도르는 한국의 도약에 중요한 출발선이 돼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1976년 에콰도르가 수입했던 현대 자동차가 6대였다는 것을 알지만 그 6대가 얼마나 커질지를 그 당시에는 몰랐다”며 “그것이 커져서 이제까지 에콰도르에서 생산된 현대차와 기아차만도 23만4000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엘후리 그룹은 ‘그랜드 아이텐’을 연간 4000대 생산으로 출발하려 하고 있다. 이 또한 앞으로 얼마나 커질지 알지 못한다”며 “자동차 산업은 한국과 에콰도르의 가장 호혜적이고 모범적인 협력분야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시로부터 명예귀빈증서를 수여받는 자리에서도 현대차 ‘포니’를 매개로 한 양국 간 인연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에콰도르가 수입한 ‘포니’는 모두 6대였고, 그 중 1대를 사준 분이 손넨올스네르 부통령의 어머니”라며 “부통령의 어머니를 비롯한 에콰도르의 여섯 분이 오늘날 현대자동차라는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어려울 때 돕는 진정한 친구”라며 “이 자리를 빌려 에콰도르 국민, 키토 시민 여러분께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의 감사의 인사를 대신 전해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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