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작업대출을 도와준 뒤 대출금을 가로채고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수익금을 활동자금으로 쓴 폭력조직 ‘홍제동식구파’ 조직원 9명을 검거해 이 중 A(29)씨 등 주범 2명을 사기와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 검거된 홍제동식구파 조직원들의 단체대화 내용. 【사진제공=경기북부지방경찰청】
▲ 검거된 홍제동식구파 조직원들의 단체대화 내용. 【사진제공=경기북부지방경찰청】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성매매업소에서 일한 20대 여성 6명도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을 지난해 10월 급전이 필요했던 B(32)씨에게 차량구입 대금을 대출받아 되파는 형태로 작업대출을 해주겠다며 금융기관에서 2차례에 걸쳐 7000여만원을 대출받아 중고차량 2대를 구입하게 한 뒤 차량 판매대금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작업 전 B씨에게 “최대한 대출을 많이 받은 뒤 파산신청을 하면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되고 3년 뒤에는 회생도 가능하다”고 속여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금액의 50%를 받기로 약속했으나, 막상 대출이 이뤄지자 B씨를 폭행하고 협박해 사실상 대출금 지급 요구를 포기하게 했다. 


또 A씨 등은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경기 의정부시와 양주시 일대 오피스텔에서 C(20)씨 등 20대 초반 여성 6명을 고용해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거둬들인 범죄수익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로부터 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당한 작업대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 내 폭행 및 갈취, 이권 개입을 일삼는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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