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서부전선방어부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신형 전술유도무기, 자주포, 방사포 등을 섞어 수발 발사한 것으로 확인된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5월9일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시었다"며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지휘소에서 여러 장거리타격수단들의 화력훈련계획을 료해하시고 화력타격훈련개시명령을 내리시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 "(훈련은) 신속반응능력을 판정검열하기 위하여 기동과 화력습격을 배합하여 진행(됐다)"며 "전연과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며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선전했다.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난 4일 원산 인근 호도반도에서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또다시 발사됐다. 러시아의 이스칸다르(ISKANDER) 지대지 미사일과 거의 비슷한 외형을 가져 북한판 이스칸다르로 불린다.

이스칸다르는 고도가 50㎞ 정도며, 사거리는 50~500㎞로 범위가 넓다. 북한은 신형 전술유모무기를 동부전선에서 시험발사한 데 이어 서부전선에서 내륙을 관통하는 실전발사를 하며 안정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또 신형 152㎜ 자주포, 240㎜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되는 사진도 공개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화력타격을 위한 기동전개와 화력습격에 만족을 표하며 "며칠전 동부전선방어부대들도 화력타격임무를 원만히 수행하였는데 오늘 보니 서부전선방어부대들도 잘 준비되어 있고, 특히 전연부대들의 화력임무수행능력이 훌륭하다"고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당중앙이 제시한 훈련혁명 5대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투쟁의 열풍을 더욱 세차게 일으켜 일당백의 무쇠주먹, 영웅전투원들로 준비해나가야 한다"며 "조성된 정세의 요구와 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전연과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전투임무수행능력을 더욱 제고하고, 그 어떤 불의의 사태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나라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자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며 "인민군대는 혁명의 총대를 더욱 억세게 틀어잡고 사회주의조국을 수호하고 우리 인민의 영웅적인 창조투쟁을 무력으로 믿음직하게 보위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화력타격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요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력타격훈련에는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평해와 오수용, 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조용원 등 간부들이 동행했다. 또 박정천 포병국장이 현지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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