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이어온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약 950만원)를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비트코인 가치는 한때 8000달러를 넘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2013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상화폐 가격 거품의 기억을 다시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경쟁자인 라이트코인과 에테르도 최소 21% 올랐다.

현재 가격 상승의 뚜렷한 원인은 없이 추정만 나오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등 미 언론은 뉴욕에서 진행 중인 최대 규모 가상화폐 기술 관련 회의인 ‘컨센서스(Consensus)’로 인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베이, 홀 푸드(Whole Foods)와 같은 주요 기업들이 가상화폐 지불 시스템을 받아들이려 한다는 기대감이 가상화폐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1만900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에는 3100달러까지 떨어졌다.

크립토펀드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최고경영자(CEO)이자 비트코인 옹호론의 대표주자인 마이클 노보그래츠는 9일 CNN에 “비트코인은 향후 18개월 동안 3배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2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