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상당수는 학생 인권과 교권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교권이 과거보다 약화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제38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2~3일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교권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8% p, 응답률은 7.3%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70.0%는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 모두 중요하다’면서도 82%는 ‘과거보다 교권이 매우 낮아졌다’고 했다. 
또 ‘학생 인권이 더 보호받고 있다’는 응답자가 69.8%, ‘교권이 더 보호받고 있다’가 8.0%였다.    
교권 약화 원인으로는 ‘학부모의 내 자녀 중심 사고 확산’(42.4%), ‘교사 신뢰도 하락’(24.6%), ‘핵가족, 맞벌이 등 가정교육 약화’(21.0%), ‘사교육 비중 증가’(20.9%) 등을 꼽았다.
교권 침해 사례 가운데 우선 대처할 사항으로는 ‘교사를 향한 학생의 폭언과 욕설’(46.1%), ‘교사를 향한 학부모의 폭언과 욕설’(28.4%), ‘학생에 의한 교사 폭행’(21.1%),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12.8%) 등이라고 했다. 
교권 침해 상황에 놓인 교사 지원 방안은 ‘피해를 본 교사가 가해자에게 청구할 수 있는 사항의 법률 지원’(39.5%), ‘피해 교사의 심리치료와 치료비 지원’(25.6%), ‘교육 활동 가운데 발생한 사고의 교권 책임 배상 보험 등 재정적 지원’(19.1%) 등을 제시했다. 
원순자 도교육청 교원역량개발과장은 “교권은 학생 인권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동반 성장하는 가치”라면서 “교권 침해로 피해를 본 교원을 위해 교원배상책임보험제도와 법률상담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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