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과 삶이 녹아드는 공간입니다”
지난 14일, 고양시는 백석동 ‘도심숲 조성사업’을 앞두고 해당 사업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근 오피스텔 거주자·관리자 등 주민 약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준 고양시장은 40분가량 도심숲 뿐만 아니라 백석동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민들과 밀도 있게 나누었다.
도심숲이 조성되는 장소는 백석동 증권박물관 옆 110m 길이 보행로로, 현재 시설물이 노후되고 휴게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인근에 10여 개 오피스텔과 상가 건물이 촘촘하게 밀집되어 있어 주민들이 녹지 공간 확보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에 시는 약 1억 7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심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집과 가까운 곳에 나무와 숲이 있다는 것은 자연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후곡·강선마을, 신원마을 등에 도심숲 또는 쌈지공원을 조성한다. 고양시 4대 하천변에는 ‘100리길 숲길’을 조성하여 미세먼지와 도시 열섬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화단을 대폭 보강하고, 큰 수목 위주로 심어달라’ ‘보행자 위주의 안락한 도로를 만들어 달라’ 등 다양한 주민 요구가 쏟아졌으며, 이 시장은 검토 후 가능한 사항은 즉각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일산IC의 만성 교통체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산IC는 3개 도로가 만나 만성 출퇴근 교통체증을 겪는 곳이다. 진입방향에 별도 우회전 차선을 신설해 백석역 교통혼잡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현장간담회는 작년 37개 동 방문에 이어 연령·계층별로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이번이 두 번째 방문지이며 매월 정기적으로 주제를 정해 개최될 예정이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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