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5·18 징계’ 가급적 빨리 처리하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대해 “저희도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당진화력발전소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징계가 마무리 된 부분도 있고 안 된 부분도 있다”고 말해 당 윤리위에서 권고한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황 대표는 또 18일 광주에서 진행되는 5·18 기념식 참석을 묻는 질문에 “(참석하지 못할) 다른 변동사유가 있었느냐”고 반문하면서 “다녀오겠다”고 거듭 밝혔다.
황 대표가 ‘5·18 망언’ 징계 문제를 완전히 매듭짓지 않은 채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광주 시민단체들의 반발과 여야 정치권의 강한 비판에도 참석을 강행키로 하자, 황 대표가 오히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 
황 대표는 민생 대장정 일환으로 지난 4일 광주에 방문했다가 시민단체 등에게 저지당하고 물세례를 맞은 바 있다.  
이번에도 봉변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광주 행보’를 강행했다.
그러자 보수 지지층의 결집과 더불어 대외적으로는 자유한국당에 싸늘한 호남 민심까지 끌어안으려 적극 노력했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