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20일부터 폭염 대응체제에 들어간다. 
소방청은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4개월 간 ‘소방 폭염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책에 따라 폭염119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다. 폭염특보 발효 시1~3단계별로 비상대책반을 꾸려 각 시·도와 실시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소방력을 보강 배치하게 된다. 
특히 전국 80%가 넘는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사흘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3단계’ 발령 시 소방청장 지휘 하에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한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국 1만882명 규모의 119폭염구급대도 운영한다. 구급차에는 얼음 조끼·팩과 생리식염수, 소금, 물스프레이 등 폭염대응 구급물품을 비치한다.  
응급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소방청 중앙구급센터를 비롯한 전국의 구급센터에서는 온열질환 응급의료 지도·상담을 강화한다.
전국 219개 소방관서에는 ‘119무더위 쉼터’를 둔다. 구급대원이 방문객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온열 질환 예방법과 응급처치법을 알려주게 된다. 
소방청은 또 물놀이 활동이 증가하는 7~8월에 ‘여름철 119이동안전체험센터’를 운영한다. 물놀이 사망자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점검과 함께 구급차를 전진 배치한다.  
폭염 속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 활동을 펴는 소방대원들의 온열 질환 발생을 막기 위해 그늘막과 휴식버스 운영도 계획돼 있다. 
김일수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덮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폭염 일수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깥 활동 전 기상 예보를 확인하고 온열 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숙지해 특보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폭염 관련 119구급대 출동 건수는 2609건에 달한다. 출동 직후 2426명(93%)을 이송했으며 이중 21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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