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10여 년 동안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오던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다세대주택 내에서 A(46)씨와 B(4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택 건물주 C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경찰에서 “A씨 집에 냄새가 나 문을 열고 들어가 확인해 보니, A씨와 B씨가 함께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목을 매 숨져 있는 A씨와 안방 침대 위에 누운 채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10여 년 동안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함께 이 주택에서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 내용에 비춰 A씨가 B씨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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