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율은 외교 기밀 유출 논란으로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5월 4주차 주간 집계(5월20~24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3.0%p 하락한 39.3%, 한국당 지지율은 0.8%p 상승한 31.9%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의당은 1.7%p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0.1%p 내린 5.0%, 민주평화당은 0.1%p 하락한 2.2%를 나타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5월 3주차 조사 때 11.2%p를 나타냈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하지만 지난 22일 외교부 고위 공직자가 강효상 한국당 의원에게 3급 기밀에 해당하는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는 진정되고 한국당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잠정치’ 성격으로 조사하는 5월 4주차 주중 집계(5월20~22일)에서 민주당(38.5%)과 한국당(32.8%)의 지지율 격차는 5.7%p까지 좁혀졌지만, 외교 기밀 유출 보도를 기점으로 격차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의 일간 정당 지지율은 20일 39.9%, 21일 38.2%로 하락세를 타다가 22일 38.9%, 23일 40.1%, 24일 40.5%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20일 33.1%, 21일 32.8%, 22일 32.1%, 23일 31.5%, 24일 30.5%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난주 주중 집계 이후 주 후반부터 민주당은 상승세, 한국당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민주당은 하락폭이 줄어들고 한국당은 지지율 회복세가 둔화됐는데 강 의원의 외교기밀 유출 논란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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