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무렵, 폭행과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뉴시스】

 

‘뺑소니’ 의혹으로 고발당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이번 주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손 대표를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손 대표는 2017년 4월 경기 과천시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견인차량과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올 2월 시민단체 ‘자유연대’에 의해 고발됐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고 지역인 과천경찰서로 사건을 이송했다. 
경찰은 고발인 자유연대 사무총장 A씨와 A씨가 뺑소니 사건 피해자로 지목한 견인차량 운전사 B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손 대표의 출석 일정을 조율해왔다.  
경찰은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출석요구를 했지만, 손 대표가 거부해 피고발인 조사가 지연되다가 25일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손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뒤 견인차량 운전자에게 배상하는 등 합의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대표 조사 과정에서 담당 수사관이 손 대표를 서울까지 직접 데리러 가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3차례 출석 요구를 했는데 손 대표가 출석을 하지 않다가 비공개 조사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가 경미한 건이라 체포영장을 발부 받는 것도 무리한 수사라 판단해 담당자가 빨리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데리고 와서 수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 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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