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영화인연합회(회장 이기원)는 지역영상문화 발전을 위하여 DMZ국제다큐영화제와 MOU를 체결하고 매월 1편식 4차에 걸쳐 좋은 영화 바로 보기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1차적으로 지난 28일 안산CGV 극장에서 청소년으로 부터 연로한 어르신들에 이르기 까지 150여명의 관람객들이 자리를 꽉 매운 가운데 시인 할매(감독 이종은) 다큐영화 무료 시사회를 가졌다.

시인 할매>는 인생의 사계절을 지나며 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시인 할매들이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운율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을 담은 시()확행 무공해 힐링 무비다. 평균연령 80, 세월의 풍파에 밀려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도 못한 채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야 했던 할머니들은 전라남도 곡성의 작은 마을 도서관에 모여 한글을 배우면서, 서툴지만 아름다운 시를 써 내려 간다. 시 속에 담긴 할머니들의 주름진 인생과 순수한 마음은 아등바등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천천히 흘러가도 괜찮다고 위로를 건넨다. 여기에 더해진 그리운 시골 풍경은 아름답게 채색되는 할머니들의 소소한 일상과 어우러져 힐링을 주는 아름다운 사랑의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이종은) 과의 대화에서는 중년의 한 여성 관객은 마치 나의 고향과 나의 엄마를 보는 것 같았다.” “어린이들과 함께 관람하게 되어 참 좋았다 생활이 무엇인지 삶과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 하고 엄마를 생각한다. 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삼일초등학교 배윤주 교장 선생님은 할머니 세대가 겪어온 인고의 시간과 한을 시로 승화해 내는 시인 할매는 문맹의 고통에 무관심했던 반성, 깨달음, 감동과 함께 어린이로부터 할머니 까지 3세대가 공감대를 갖고 소통의 기억을 주는 소중한 기회였다라고 말한다.

 

5학년 김재훈 군은 우리는 글을 알지만 글을 모르는 할머니가 글을 배우면서 시를 쓰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우리 할머니를 보는 것 같았다 라고 제법 어른스러운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이기원 감독과 이종은 감독이 일문일답 하고 있다.

 

13년 째 상록수다문화영화제 이끌어 온 이기원 회장은 DMZ 다큐영화제 수상작품을 선별하여 5월부터 8월 까지 4개월 동안(625일 마담B, 730일 다방의 푸른 꿈, 827일 올드마린 보이)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19시에 안산 CGV 극장에서 무료 상영하고 또한 영화감상문을 공모해서 수상자를 920일 파주 DMZ 다큐영화제 개막식에 초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기원 감독과 삼일초등학교 배윤주 교장이 관객들과 일문일답 하고 있다.

특히 비주얼 시대인 오늘의 영상문화는 우리의 삶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삶이 영화인지, 영화가 우리의 삶인지 분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분별하게 난무하는 영상물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선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올해는 굴절의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 속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영화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은 불모지 한국영화의 쾌거이며, 국위를 선양한 국민적인 후배 감독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역시 13세 때 이미 영화의 꿈을 키우고 감독 수업에 매진하며 단편영화 지리멸멸를 만들면서 세계 속의 감독이 된 것이다. 상록수단편영화제는 제2 3의 봉준호를 만들기 위해 13회상록수단편영화를 오는 1011일부터 13일 까지 예술의전당 및 올림픽 기념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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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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