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3일 오전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모두 80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78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집중 단속은 2월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3개월 동안 마약수사대·여성청소년과 등 관련 부서가 합동으로 진행했다. 
집중단속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 393명에 비해 104.8% 늘어났다. 
이번 단속을 통해 검거된 마약사범에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 등이 포함됐다. 
박씨와 황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 등에서 7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또 올해 2~3월 3차례에 걸쳐 마약을 매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씨는 이와 함께 2015년 5~9월 서울 강남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매수한 필로폰을 지인에게 사용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황씨 관련 수사를 진행하면서 판매책을 구속하는 등 모두 11명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는 3월 서울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으로 마약을 구입해 두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또 검거된 마약 사범에는 2·3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사범 6명이 포함됐으며, 이들 가운데 2명은 구속됐다. 
그밖에도 대형 유흥업소 등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실시해 성매매사범 5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또 불법영업수익금 2130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약물이용성범죄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 순회 교육을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회의를 통해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사범 근절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집중단속 기간 이후에도 첩보 수집, 유통책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단속 할 것”이라며 “사회특권층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예외 없는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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