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3353만 개 토지의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8.03% 올라, 최근 11년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산정해 발표한 2019년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의 평균 상승률은 이 같이 집계됐다. 
전년 6.28%에 비해 1.75%포인트 올라, 지난 2008년 10.05% 수준에 근접했다. 국토부는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교통망 개선기대, 상권활성화, 인구유입 및 관광수요 증가 등이 주요 상승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공시대상은 전년(3310만 필지) 대비 1.3%(약 43만 필지)가 늘었다. 점용료 등 부과를 위한 산정 대상 필지 증가(국공유지 및 공공용지),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분할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0.7%), 광주(-0.7%), 부산(-0.1%), 대구(-0.1%) 등은 감소한 반면 전남(3.1%), 충남(1.5%), 경남(1.5%), 세종(1.3%) 등은 공시지가 산정 필지수가 증가했다.

◇서울도 11년래 최대…12.35%↑ 
지역별로는 서울이 12.35%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6.84%)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올해 서울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국과 마찬가지로 지난 2008년 이후 11년래 최고치다. 연도별로는 ▲2008년 12.36%▲2009년 -2.14% ▲2010년 3.97% ▲2011년 1.31% ▲2012년 3.69%▲2013년 2.86% ▲2014년 3.35%▲2015년 4.47% ▲2016년 4.08% ▲2017년 5.26% ▲2018년 6.84% 등이다. 
서울 공시지가 상승 요인은 강남권은 국제교류복합지구·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등의 영향을 받았고, 강북 지역은 성동구에서 추진 중인 연무장길·서울숲 상권활성화 등으로 지가 상승의 오름폭이 컸다.
시·군·구로 봐도 상위 5개 지역에 서울 자치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서울 중구는 광화문 광장 조성 등의 영향으로 올해 20.49%의 상승률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18.74%), 서울 영등포구(18.20%), 서울 서초구(16.49%), 서울 성동구(15.36%) 등 순이다. 
인천(4.63%), 경기(5.73%) 등에서 전년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수도권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년(5.37%)보다 3.4%포인트 증가한 8.77%를 기록했다.
반면 5대 광역시는 전년(8.92%) 대비 0.39%포인트 감소한 8.53%, 시·군은 전년(7.20%)보다 1.27%포인트 줄어든 5.93%로 집계됐다. 
지방 시·도별로는 서울에 이어 광주(10.98%), 제주(10.7%),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 등 6곳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광주는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조성, 제주는 국제영어도시·제2공항개발, 부산은 주택 정비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충남(3.68%), 인천(4.63%), 대전(4.99%), 충북(5.24%), 전북(5.34%) 등 11개 시·도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이들 지역은 충남의 경우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최저 변동 시·군·구는 울산 동구(-1.11%)로, 전국 모든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났다. 선박, 중공업 관련 기업의 불황으로 내수 수요가 급격히 줄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어 전북 군산시(0.15%), 경남 창원시 성산구(0.57%), 경남 거제시(1.68%), 충남 당진시(1.72%) 순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과 전국 평균과의 격차는 지난해(1월1일 기준) 48.23배에서 올해 50.02배로 1.79배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과 전국 평균과의 격차도 전년 5.24배에서 올해 5.28배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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