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청룡사 기둥 밑에서 156년전 ‘ㄱ’자 곡자 찾았다
안성 청룡사 기둥 밑에서 156년전 ‘ㄱ’자 곡자 찾았다
  • 허암출 기자
  • 승인 2019.06.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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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청룡사 대웅전에서 나무 곡자가 나왔다. 장변 43cm, 단변 31.3cm, 두께 2cm 내외 크기다.  


보물 제824호 청룡사 대웅전 해체 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목재 곡자’는 대웅전 상량문 기록으로 볼 때, 1863년 대웅전 수리공사 당시 기둥 해체보수을 작업하다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곡자는 ‘ㄱ’자 형태의 자다. 전통건축에 쓰인 목재와 석재 길이를 측정할 때 집 전체 크기와 비례해서 나무를 깎거나 돌을 다듬을 때 필요한 기준선을 표시할 때 사용한다.


 이번에 발견된 곡자는 목조건축물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인 대웅전 뒤쪽 기둥 하부와 초석 사이에서 나왔다. 곡자 주변에 습기 조절을 건초류와 고운 황토가 함께 발견된 점으로 볼 때, 후대 사람들이 건물을 지을 때 사용된 치수 단위를 알 수 있도록 한 옛 목수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발견된 곡자는 단변을 10치로 나눠 세부 단위를 ‘一(1)’부터 ‘十(10)’까지 표기했다. 1치는 1자의 10분의 1로 약 3cm다.   특히 ‘一(1)’에서 ‘三(3)’까지 다시 치당 10개 단위로 나눠서 측정의 정밀도를 높였다.  


또 용척에 대해 1차 분석한 결과, 1자가 313mm 내외로 대웅전 용척과 정확히 일치했다. 근대에 사용된 303mm 용척과도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용척은 건물의 기본이 되는 길이 단위다. 기둥 하부 석재인 초석의 중심간 거리, 기둥 상부에 설치되는 포 간격, 특정 부재 규격 분석을 통해 조사한다.  


이 313mm 용척 기준은 영조척과 거의 비슷하다. 영조척은 조선 세종대왕 시대인 1446년 도량형 통일에 따른 도량형으로 1척에 30.65cm다. 18세기 후대까지 사용된 기준이어서 이번에 발견된 곡자는 당시 건물을 짓거나 수리할 때 사용한 척도를 추정하는 자료가 된다.


문화재청은 관계 전문가들의 현황 검토와 곡자 추가 훼손을 막기 위한 보존처리를 했다. 정밀한 조사연구를 위해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이관했다. 
청룡사 대웅전은 주요 부재 노후화로 건물 전체 변형이 심해졌다. 안성시는 해체·보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관계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2016년 6월부터 해체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안성 = 허암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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