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창궐한 이른 더위가 백화점 식당가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를 피해 쇼핑을 즐기면서 각종 여름철 ‘별미’를 맛보려는 고객이 급증한 덕으로 보인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전체 식당가 방문객 수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신장했다. 


전통적인 여름 보양식 ‘삼계탕’의 매출 신장 폭이 가장 컸다. 잠실점 ‘고봉 삼계탕’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7%나 치솟았다.


‘냉면’ ‘막국수’ 등 시원한 음식을 찾은 고객도 많았다.


매콤달콤한 소스의 ‘함흥냉면’뿐만 아니라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인기를 끈, 담백한 맛의 평양냉면을 찾는 고객도 늘어 강남점의 ‘대치동 함흥면옥’은 24%, 본점·잠실점·영등포점 등의 평양냉면 전문 음식점 ‘봉피양’은 13.7% 신장했다. 분당점·롯데몰 동부산점 등에 들어선 ‘홍원막국수’는 약 20% 늘어났다.  


보양식 ‘추어탕’ 인기도 높아 분당점·중동점 등에 있는 추어탕 전문점 ‘송추가마골’은 14%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백화점 식당가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상품 개발파트는 맛집 발굴과 빠른 유치를 위해 더욱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식당가의 경우 트렌드에 특히 민감한 상품이어서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푸드 애비뉴’(17년 12월), 강남점 ‘‘푸드 라운지’(18년 3월) 등 주요 점포 식당가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맛집 유치는 물론 집객 유치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수원 왕갈비 통닭’ ‘인기가요 샌드위치’ 등 SNS상에서 인기를 끄는 음식을 소개해 고객 입과 눈을 사로잡았다. 


올해 1월에는 인천터미널점에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 맛집 ‘공화춘’을 비롯해 ‘송리단길’ 인기 맛집 ‘단디’, 홍대 퓨전 일식 덮밥 맛집 ‘만뽀’, 30년 전통의 타이완 카레 전문점 ‘카렌’, 의정부 부대찌개 전문점 ‘오뎅식당’ 등을 대거 들였다. 


올 하반기에는 본점에서 프랑스 전통 디저트 ‘까눌레’를 판매하는 ‘익선동 세느장’, 대왕 연어 초밥 맛집 ‘대만 삼미식당’, 트러플 디저트 전문점 ‘트러플 기사단’ 등 유명 맛집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식당, 식품매장 등에서 여름철 별미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우편물,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임태춘 식품리빙부문장은 “본격적인 여름 날씨를 보이는 데 따라 고객이 백화점 식당가에서 여름철 별미를 즐기며 기분 좋은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SNS상 인기 식·음료, 유명 맛집을 유치함으로써 고객이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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