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경기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동산업자 A(56)씨가 최근 기업 인수를 놓고 동업자와 송사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도망친 국제PJ파 두목 조모(60)씨와의 관계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0일 경기북부경찰청과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9일 광주광역시의 한 호텔에서 부동산업자 A씨를 만난 뒤 노래방 등에서 유흥을 즐기다 다음날 A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제PJ파 부두목 조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공범 B(65)씨와 C(61)씨, 범행에 관여한 조씨의 동생(58)은 이미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으나, 사건 직후 잠적한 조씨의 행방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사건의 장기화를 막기 위한 공개수배도 거론되고 있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공개수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숨진 부동산업자 A씨가 최근 기업 인수과정에서 동업 관계에 있던 D씨로부터 피소당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건 초기 A씨가 부산에 있는 한 선박 부품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국제PJ파 부두목인 조씨와 시비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던 만큼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로 보인다. 
관련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A씨와 D씨는 D씨가 인수한 업체의 돈으로 해당 선박업체 인수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송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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