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허니블레아니호 유람선에 탔다가 침몰 사고를 당한 우리 국민 유해 4구가 1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헝가리 다뉴브강 참사 희생자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희생자 유해는 지난 9일 헝가리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거쳐 대한항공 KE938편을 타고 이날 오전 11시28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귀국했다.
이날 도착한 여객기에는 희생자 4구(화장 유골)와 생존자 2명, 유가족 9명도 동승했다. 
이날 귀국한 유해와 생존자들은 공항 이용객들의 눈을 피해 동편 귀빈 주차장을 통해 공항을 빠져 나갔다. 
공항 관계자들은 “귀빈 주차장 앞에 장례 리무진 1대와 승합차 3대가 일렬로 주차 돼 있었으며 유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승합차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는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이날 오후 인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한국인은 33명이었으며 현재까지 생존자는 7명, 사망자 19명, 실종자는 7명이다. 
이번 여행을 기획했던 참좋은 여행사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유해에 대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이날 운구된 사망자의 장례식장 및 일정은 모두 비공개”라고 밝혔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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