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테마파크 운영사인 ㈜아인스월드와의 수익금 배분에 늑장 대처해 직무유기는 물론 불법 재임대에 대한 관리 감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최근 부천시에서 위탁받은 아인스월드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12일 부천시와 원미서, 경기청 등에 따르면 지방청 광수대는 지난 2013년 이후 아인스월드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수대는 부천시와 아인스월드의 협약서 및 계약서, 아인스월드 이용실적 보고서 및 회계자료, 부천시 감사관실의 감사자료, 아인스월드 시설허가 사항, 부천시와 아인스월드 소송자료 등 부천시에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천 원미경찰서에 수사 중인 아인스월드 대표가 입장권 판매, 빛 축제 등으로 거둔 회사 수익금 수십여억원을 횡령했다는 고소장도 광역수사대로 사건을 이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인스월드와 관련해 부천시에 모든 관련 자료를 요청해 자료를 받았다”면서 “원미서에 고소장이 접수된 사건도 지방청에서 직접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의회 정재현 의원은 최근 1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부천상동영상단지 일원 아인스월드 수수료 미집행 과정에서 생긴 부천시의 직무유기”를 지적한 바 있다. 
정 의원은 또 “아인스의 각종 불법에 부천시가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도 3년을 방치하는 등 피해를 본 임대인들이 10여 차례 넘게 진정서를 내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부천 =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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