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천여평의 농지를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는 한 공무원이 이앙기가 들어갈 수 없는 논 약 1100평에 손모내기를 하고 있어 화제다.
소박한 촌부[村夫], 효자, 근면 성실한 공직자, 이 같은 별칭의 주인공은 결근 한 번 하지 않고 근면 성실하게 공직생활을 이어 온 용인시청 행정과에 근무 중인 이근욱 주사이다.
이근욱 주사는 1991년도 임시직으로 출발 1993년 정직원으로 채용돼 28년째 용인시청에 몸담고 있다.
이 주사는 모범적인 공직생활과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1998년도 경기도지사 표창에 이어 용인시장 표장, 효자상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용인시청 행정과 기록물관리팀에서 근무 중인 이 주사는 비밀취급증2급을 소지한 공직자로 3년간의 농업기술센터 근무를 제외하곤 25년 간 기록물관리팀에서 근무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가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같은 일을 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은 결근 한 번 하지 않고 빈틈없이 기밀서류관리 등을 잘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과 기록물관리팀장은 “한결같이 근면 성실하게 업무에 임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결근 한 번 하지 않는 책임감이 투철한 직원으로 모범적인 공직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근욱 주사는 “수 십 년 간 지어온 농사는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지금껏 해 온 일이다. 모내기 할 때는 며칠 휴가를 내고 손 모내기는 휴일에 한다”며 “근무부서의 보이지 않는 배려 덕분이라 생각한다. 내년 6월 정년퇴임하는 그날까지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근욱 주사는 가을에 수확한 쌀을 농사를 짓지 않는 지인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어 주변에 칭찬이 자자하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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