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3일 “내년 총선,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당 안팎의 역량을 총화해 30년 낡은 기득권 양당정치 시대를 끝내고, 한국사회 대전환을 출발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를 놓고 치르는 수구 정치세력 대 진보 정치세력의 한판 대결”이라며 “자유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 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수구세력의 부활은 기득권에 안주해온 더불어민주당으로 못 막는다. 촛불개혁이 주춤하고 흔들리는 민주당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의당이 승리해야 한국당을 퇴출시킬 수 있고, 강한 개혁을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촛불혁명 이후 여전히 고단한 대한민국 현실에 대해 “그것은 바로 국민의 손으로 탄핵했던 수구세력의 부활이 개혁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당이 제1야당인 국회에선 어떠한 개혁도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의당이 더 강한 개혁을 주도해야 할 때다. 정의당이 바로 서고 앞장 서서 길을 열 때 개혁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갔다”며 “정의당이 민생 개혁의 최종 책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심 의원은 또 “올해가 정의당 창당 7년차다. 진보정당 역사로 보면 20년이 된다”며 “정의당은 이제 기성정당이다. 더 이상 ‘작지한 강한 정당’으로 머물러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크고 강한 정의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 집권을 열망하고 준비하는 정의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을 대폭 늘려 비례정당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유력정당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총선 승리와 집권 정당을 위한 세 가지 실천 과제로 ▲열린 정당과 혁신 정당을 위한 개방형 경선제도 도입 ▲유능한 경제 정당 발돋움을 위한 경제대안 마련 ▲정치 교체를 위한 청년 정치인 발굴 및 육성을 제시했다.
그는 끝으로 “오늘 아침 우리 정의당의 영원한 동지, 고(故) 노회찬 전 대표님을 뵙고 왔다”며 “그 분의 부재 속에 짊어져야 할 짐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지만 저 심상정, 지지치 않고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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