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장실문화운동은 깨끗한 물과 위생을 세계 시민과 나누는 약속이자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세계화장실협회장인 염태영 시장은 13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세계화장실문화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화장실문화운동이 세계 시민운동의 아젠다(의제)가 돼, 지역사회 곳곳으로 퍼지길 기대한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화장실문화운동 확산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WTA)가 공동주최하는 ‘제6회 세계화장실리더스포럼’의 프로그램의 하나인 이번 콘퍼런스는 기조연설, 특강, 패널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유기희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물 자원과 위생)와 얀 올로프 드랜거트(Jan-olof Drangert) 린셰핑대(Linkoping University, Sweden) 교수(순환형 사회 필수요소로서의 화장실)가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드랜거트 교수는 “쾌적한 화장실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순환형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똥이 돈이 되는 ‘똥본위 화폐’(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미래화장실 디자인과 트렌드(박현순 인터바스 회장) ▲물과 위생 통합적 관리의 필요성(임진주 굿네이버스 국제보건팀 대리) 등 위생과 화장실을 주제로 한 6개 특강이 진행됐다.
제6회 세계화장실 리더스포럼은 한국·호주·캄보디아·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 등 17개국 관계자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11~14(3박 4일)일 동안 열린다.
포럼 참가자들은 11~12일 ▲경기도수자원본부(팔달전망대·물환경전시관) ▲서호생태공원 내 수원시하수처리시설 ▲광교중앙공원·수원시청역 화장실 ▲인터바스 화장실엑스포 등을 견학하며 한국의 화장실 문화를 체험했다.
14일에는 해우재문화센터에서 각국 참가자들이 나라별 화장실 시설·관리 우수 사례를 알리고, 화장실 산업 관련 주제 발표를 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 후 ‘수원 국제하수처리·화장실 박람회(Suwon International Sewage Treatment&Toilet Show, SSTT 2019)’를 관람한다.
포럼과 동시에 13~1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수원 국제하수처리·화장실 박람회’는 ‘맑은 물, 깨끗한 화장실의 모든 것’을 주제로 열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수처리와 화장실 산업이 융합해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하수처리·화장실·건축자재 분야 75개 기관·기업·단체가 참여한다.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 한국화장실협회가 주최하고 킨텍스와 더페어스(The Fairs)가 주관한다.
‘안심화장실’, ‘절수’, ‘수처리 IoT(사물인터넷)’ 등을 주제로 한 11개 특별관과 ‘수원시 환경정책 홍보관’, ‘해우재 문화특별관’ 등이 운영된다. 화장실, 하수처리, 건축자재 관련 신기술 등을 관람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체험의 장’으로 꾸며진다.
한편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제안으로 2007년 설립된 WTA는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WTA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WTA는 지난해까지 개발도상국 16개국에 공중화장실 33개소를 건립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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