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지난 14일 주민들의 반대로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이 무산된데 대해 아쉽지만 새로운 기회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네이버(주)가 ‘용인 공세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 추진 중단’을 통보해온데 따른 것이다.
시는 다만 네이버가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고민하겠다고 한 만큼 새로운 관계가 이어지길 기대했다.
당초 네이버는 공세동 산 30번지 일원 15만8396㎡에 데이터센터와 R&D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2017년 9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시는 2018년 7월 경기도에 도시첨단산업단지 물량심의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보류됐다.
네이버는 주민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미니상담소를 운영하며 사업 설명에 나섰지만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지난달 10일에는 시의 중재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키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 입장 고수로 네이버는 13일 이사회를 거쳐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주민들과 기업 간의 의견차를 좁히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지만 사업이 중단돼 아쉽다”며 “해당 부지엔 네이버의 다른 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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