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불안이 가중되는 시기에는 위험이 뒤따르는 종목보다 안정적인 배당을 받아 손실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주가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각광받는다. 
특히 이번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배당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 등 통화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면서 연내 1회, 내년 1회 정도의 금리 인하를 예고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국 정책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2.25~2.50%로 동결돼 있는데 올해 1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의지가 분명해지면 한국은행도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기 둔화세와 이에 따른 금리인하 압박을 외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등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금이 몰려 증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의 피해가 얼마만큼 커질지 불확실하다는 점은 금리 인하로 발생하는 장점을 희석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배당주를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하고 있다. 증시가 불안해도 안정적이면서 금리가 인하될 경우 배당주의 수익률이 좋아질 수 있어서다. 
코스피에서는 중간배당을 예고한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포스코, 에쓰오일(S-Oil), 롯데지주, 웅진코웨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리드코프, 위닉스, 코웰패션, 해마로푸드서비스, 에코마케팅, 레드캡투어, 삼양옵틱스 등이 배당주로 분류된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과거 고배당 지수의 주가 성과는 시장 금리의 방향성에 따라 좌우됐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배당 수익률과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간의 차이가 확대될 때 고배당 지수는 고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변수와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되고 있는 점은 배당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무역분쟁 영향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 분쟁에 따른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존재하지만 배당주 투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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