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최대 걱정거리로 남성이 ‘외로움’을, 여성이 ‘경제력과 안전’을 꼽았다.

2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력’을 중시한 20대를 제외하고 전체 남성 1인가구는 ‘외로움’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인가구는 전 연령대에서 ‘경제력’을 가장 문제로 봤다. 이어 안전과 건강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는 KB금융이 지난 4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59세 1인가구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도출한 결과다.

연령대 별로는 20대 남성이 ‘경제력-외로움-식사’ 등을 걱정 거리로 삼았다. 30대외 40대 남성은 ‘외로움-경제력-건강’ 순이었다. 50대는 ‘외로움-건강-식사’를 꼽았다. ‘안전’ 걱정은 남성 전 연령대에서 최하위 순위를 차지했다.

여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경제력’을 걱정거리로 꼽았다. 그 뒤로는 20대가 ‘주거-외로움-안전’을, 30대가 ‘외로움-안전-건강’을 우려했다. 40대와 50대는 건강과 안전, 외로움을 걱정했다.

1인가구는 생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포털에 검색하거나 가족 지인에게 물어보는 경향이 높았다. 여성은 가족이나 지인에 묻는 경우(51.8%)가 비교적 높았던 반면 남성은 최대한 혼자 해결한다(38.2%)는 대응 방안이 많은 편이었다.

1인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남성은 게임을 하고 여성은 지인에 만나거나 극장에 가는 경우가 잦았다.

남성 20대부터 40대까지는 게임을, 50대는 지인 모임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꼽았다. 여성은 20대와 50대가 지인 모임을, 30대와 40대가 영화관을 즐긴다고 답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여성의 경우 관계지향적인 행동의 우선순위가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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