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24일 국제기구를 통한 국내산 쌀 5만t 지원에 대한 내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에 장관이 발표한 대북 식량지원 관련해서 현재 내부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서면심의가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쌀 도정이나 수송 시기에 대해서는 “교추협 결정이 진행되고 난 다음에 집행에 들어가게 된다”며 “결정되는 시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추협 결정이 이뤄지고 기금이 지원되게 되면, 그때 (도정이나 수송시기가) 산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산정이 되는 대로 한번 시기를 가늠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t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교추헙에서는 쌀 5만t 지원 비용과 관련된 약 270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이 심의 대상으로 알려졌다. 
270억원은 국제산 쌀 가격 기준인 태국산 쌀 가격을 기준으로 한 금액으로, 국내산 쌀 가격과 비교해 1000억원 정도 차액이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차액인 1000억원 가량에 대해서는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가격보존 방식으로 지출할 계획이다. 대북 쌀지원에 최소 1270억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 WFP 영양지원사업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의 모자보건사업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800만 달러(약 94억여원)를 국제기구에 보냈다.
이 대변인은 800만 달러 자금 집행에 대해서는 “자금 공여가 끝났기 때문에 해당 국제기구에서 그 부분에 대한 집행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800만 달러가 구체적으로 집행되는 데 까지는 국제기구 내부 절차로 인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보내진 800만 달러 중 450만 달러는 WFP의 북한 영양지원사업에 사용된다. WFP는 이 돈으로 영양강화식품 등을 준비해 탁아소와 고아원 등의 영유아와 임산부 등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나머지 350만 달러는 유니세프의 모자보건 및 영양사업에 사용된다. 유니세프는 아동과 임산부 등에게 치료식과 필수의약품, 미량영양소복합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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