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축구계를 주름잡을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18세 이하 여자축구선수들이 제15회 U-18고양여자축구교류전에 출전하기 위해 고양시를 찾는다.
고양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사)한국여자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북한이 출전을 결정해 2019년 첫 번째 방남대회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최근 북미 및 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의 급변으로 5월 중순에 불참을 최종 통보, 특별 초청국을 베트남으로 변경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여자팀과 함께 내한한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선발팀이 나서고 중국은 상해선발팀, 일본은 오사카선발팀이 출전한다. 특별초청 자격으로 출전하는 베트남은 19세 이하 선수로 팀을 꾸렸다. 경기는 7월 17~19일, 매일 오후 3시, 5시 등 2경기. 경기시간은 전후반 각 40분이며, 풀리그로 진행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의 출전선수 가운데 눈여겨볼 선수는 울산현대고 소속인 장은현, 조미진 선수다. 장은현 선수는 U-15, U-16, U-19 국가대표 출신으로 고등부 랭킹 1~2위를 다투는 유망주로, 풍부한 국내외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에서의 공수 조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미진 선수 역시 U-15, U-16, U-17, U-19세 국가대표에 뽑힌 간판선수로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공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계대상’ 1위다.
중국 상해선발은 왕쇄엔과 쇼우링이 눈에 띄는 선수다. 두 선수 모두 U-15, U-17 중국대표팀 출신으로, 왕쇄엔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앞으로 중국 간판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쇼우링은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의 위치선정과 판단력, 날카로운 슈팅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U-18대표팀 에이스인 이와모토 마리노를 눈여겨봐야 한다. 문전에서의 위치선정이 탁월하다. 다카하라 아마네는 테크니션 플레이어로 시야가 넓고 전술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 동남아시아의 여자축구 강국 베트남은 출전선수 명단을 조율중이다. 출전선수들은 고양시에서 다양한 경험과 체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선수단 전원은 고양시 관내에서 숙박하고, 경기가 없는 날은 관내 관광과 체험놀이시설인 ‘스포츠몬스터’를 방문한다.
한편 아시아 여자축구 강국인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이 순환 개최하는 이 대회는 동아시아 여자축구 발전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5년 시작됐다. 한국은 가장 많은 6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이 각 5회, 3회 우승했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안산, 이천, 보은, 제주에서 교류전이 열렸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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