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노라의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안노라의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 경기매일
  • 승인 2019.06.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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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_28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게르니카]그림 출처 = 구글
[게르니카]그림 출처 = 구글
안노라 ▲‘그림으로 만나는 서양사’인문학 강사▲‘벗에게 가는 길’인문학 공간 대표
안노라 ▲‘그림으로 만나는 서양사’인문학 강사▲‘벗에게 가는 길’인문학 공간 대표

“광기 어린 파괴가 전체주의의 이름으로 일어났든 자유나 민주주의와 같은 신성한 이름으로 일어났든 죽은 이나 고아, 노숙자에게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마하트마 간디의 말입니다.
“전쟁은 때때로 필요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필요하더라도 그것은 언제나 악이며 선이 아니다. 우리는 남의 아이들을 죽임으로써 평화롭게 사는 법을 배워서는 안 된다”
지미 카터의 말입니다.
인류의 탄생 이후로 쉼 없이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전쟁을 결정한 이들에겐 그 때마다 마땅한 이유와 당연한 명분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터에 나간 무수한 젊은이들은 이념과 목적 대신 살고 싶었을 것이고 사랑받고 행복을 누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생명의 가치를 능가할 무엇이 존재할까요?
6.25 전쟁 일을 앞 둔 오늘은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의 <게르니카>를 소개합니다.
피카소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태어났습니다. 흔히 예술적 대가의 작품을 ‘어린아이의 그림 같다.’는 말을 합니다.
예술적 통찰력이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본질에 다가가 무한한 깊이를 가질 때 사용하는 은유이지요.
그런 작품들은 대부분 단순합니다. 침묵이 가장 많은 말인 것처럼 단순함 속에 무수한 의미가 존재하거든요.
그림을 보세요. 아주 단순한 그림입니다. 맨 왼쪽에 스페인을 상징하는 황소가 보이고 그 아래로 아이를 안고 하늘을 보며 울고 있는 여인이 있습니다.
부러진 칼을 들고 쓰러진 남자와 온 몸을 관통한 창에 고통스러워하는 말이 보입니다.
말의 표정은 흡사 사람 같군요. 오른 쪽엔 폭격당한 집에서 뛰쳐나온 여자의 손이 절규하듯 하늘을 향합니다.
온통 잿빛인 화면엔 울음이 가득하고 중앙엔 혼돈과 폐허, 그걸 지켜보는 눈동자가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일까요?
파시즘의 그림자가 유럽에 드리웠던 1936년 2월, 스페인은 총선을 통해 인민전선이 집권합니다.
극심한 사회문제를 유발했던 토지개혁을 실시하고 가톨릭계의 특권을 박탈했지요.
1936년 7월, 프랑코를 대표로하는 파시스트 군부와 가톨릭계가 연합해 구데타를 일으킵니다. 주위 여러 나라는 불간섭주의를 표방했어요.
헤밍웨이, 네루, 조지오웰 같은 4만의 국제여단 원들이 개인적 자격으로 전쟁에 뛰어 듭니다.
전투에서 열세였던 프랑코 군부는 독일 나치에 원조를 요청하고 나치는 1937년 4월 26일, 게르니카라는 작은 도시에 무차별 폭격을 가합니다.
그날은 마침 장날이여서 여자와 어린아이들의 사망이 컸습니다. 4시간 동안 50톤의 폭약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졌습니다.
7천 명 중 1,600여명이 사망했고 건물의 80%가 사라졌습니다. 나치는 ‘게르니카’를 무기실험장으로 썼습니다.
이 사건을 접한 피카소는 피우던 담배를 내려놓고 대형 캔버스를 준비합니다.
한 달 후, ‘파리 만국 박람회’에 걸린 <게르니카>는 파카소의 예술철학을 대변합니다.
“회화는 아파트나 치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술가는 하나의 정치적 인물이고 예술은 무기가 되어야 합니다”
예술로써 사회 구성원의 책무를 다하고자 했던 피카소는 ‘입체파’의 대표 화가로서 뿐만 아니라 ‘전쟁을 고발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꿈 지기’로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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