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가 있는 20대를 폭행하고, 체크카드 등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23)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24일 오후 8시30분께 지적장애 3급이 있는 B(24)씨를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집으로 불러 9시간 동안 둔기 등으로 폭행하고, 휴대전화와 체크카드, 현금 7000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씨의 체크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하려고 했지만, 잔액이 없어 인출하지는 못했다. 또 B씨의 신분증 재발급과 B씨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으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오후 9시25분께 폭행 당한 B씨를 발견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1시께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이들 3명을 모두 긴급체포했다. 
A씨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B씨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욕했다는 이유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심리치료 지원을 할 방침”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 일당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영진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