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주민 반대로 무산된 용인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네이버 측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3차례에 걸쳐 파주시 후보지를 실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1일 오전 파주시청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구축 동향을 파악하고, 직원을 보내 접촉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당시 네이버 측과 접촉하면서 파주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시설을 같이 유치하는 조건으로 후보지를 추천하고 3차례 비공개로 실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한 것은 네이버의 사정이지만, 직원들이 분당과 가까운 곳을 선호해 용인이 선정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용인 입지가 결정되고 갈등이 증폭되면서 무산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용인 입지가 철회됐다”며  “데이터센터 유치만으로는 지역에 도움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시민 이익과 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네이터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이버가 지자체를 상대로 공모하는 것도 이미 예상했던 예정된 수순”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의문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최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이 ‘지자체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모셔오기 수준의 유치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에게 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용인시에 건립을 추진하다 주민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는 연면적 13만2230㎡ 규모로, 총 투자금액만 5400억원에 달한다. 
이르면 이달 중 지자체들을 상대로 한 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까지 경기도 의정부시와 파주시, 경북 포항시, 전북 군산시, 인천광역시 등이 유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주 = 신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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