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7개월 연속 하락세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전 세계 교역 위축으로 수출 활력도 둔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6월 수출액이 441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 감소는 지난해 12월(-1.2%)을 시작으로 올해 1월(-5.8%), 2월(-11.1%), 3월(-8.3%), 4월(-2.0%), 5월(-9.5%)에 이어 6월까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은 20억5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산업부는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수출(지난 4월 기준)이 모두 줄었다.
독일(-9.1%)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고 중국(-2.7%), 미국(-2.4%), 프랑스(-1.6%)도 부진했다.
산업부는 수출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출단가가 급락하면서 수출액 규모도 줄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출 주요 품목인 반도체(-33.2%)와 석유화학(-17.3%), 석유제품(-11.6%)의 수출단가 하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선박(46.4%), 자동차(8.1%) 등 주력 품목이 상승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전기차(104.3%)와 바이오헬스(4.4%), 2차전지(0.8%) 호조세도 지속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아세안 수출은 줄었고 신흥지역인 중남미·CIS 지역 수출은 늘었다. 특히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24.1% 감소했다. 이는 2009년 5월(-25.6%)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정부는 수출 부진 장기화에 대비해 수출 총력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산업부는 긴급수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안으로는 구체적인 하반기 수출지원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종혁 기자
수출, 7개월째 뒷걸음질 반도체·석유 부진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교역 위축
對중국 수출 전년 대비 -24.5% 감소
- 기자명 이종혁
- 입력 2019.07.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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