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총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인천지역 학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파업에 돌입한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일부터 열리는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에 인천지부도 동참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파업에는 인천 비정규직 조합원 3500여명 중 약 10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 학교에서 조리실무원과 돌봄전담사, 교무·행정·실무 등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파업에서 ▲9급 공무원의 80% 수준 임금 지급 ▲기본급 6.24% 인상 ▲교육 공무직 법제화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학교비정규노동조합 인천지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된 정부·교육당국과의 교섭에서는 어떠한 진전도 없었다”며 “이들은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약이행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업에는 250개 학교에서 각각 근로하는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 지역은 현재 적수 사태로 정상 급식 실시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가 많아 급식과 학교 운영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대체 급식이나 개인 도시락 지참 등을 선택하는 공문을 보내고, 다른 교직원들을 추가 투입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급식과 돌봄 등 학교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학생들의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학비연대)는 교육당국과 7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예고했다.

학비연대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비정규직 완전철폐를 요구한 뒤 4일부터 각 시·도교육청과 교육부 앞에서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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