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상산업문화단지가 글로벌 콘텐츠 허브시티로 거듭난다. 글로벌 영상콘텐츠 산업과 함께 상업시설, 호텔 및 컨벤션, 지식산업센터, 아파트 등 복합용도로 개발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GS건설컨소시엄이 부천시와 본계약을 앞두고 4일 밝힌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부천영상산업문화단지의 핵심은 글로벌 콘텐츠 허브시티다. 국내외 28개 업체가  가칭 ‘융복합 타운’ 건물에 입주해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의 기획·투자·제작·전시·유통을 한곳에서 이뤄진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자리는 현재 2개 단지로 나눠져 있다.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 이후  조성된 캠핑장, 동춘서커스단 상설공연장, 모델하우스 부지 등으로 활용 중인 1단지는 18만9315㎡(5만7368평) 규모다. 2단지는 파리 에펠탑 등 세계 유명 건축물을 축소 건립한 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로 운영 중으로, 12만3883㎡(3만7540) 규모다.


1·2단지는 앞으로 인허가를 거쳐 영상문화산업단지로 통합 개발된다. 현재 1단지 자리에는 300실 규모의 호텔, 국내외 28개 업체가 입주해 영상문화 컨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업무동, 지식산업센터 2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웹툰융합센터는 그대로 남게 된다.


부천시의 영상문화산업단지 공모에 참여했던 컨소시엄들은 개발이익 확보를 위해 4000~5000여 가구의 공동주택 조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컨소시엄도 주상복합 3700여 가구, 아파트 1790여 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면적 1만2002㎡(3636평)규모의 학교부지도 예정돼 있다.


영상 콘텐츠 기업으로는 영화제작 및 배급 분야의 세계 7대 메이저로 꼽히는 소니픽쳐스, 위치기반 엔터테인먼트 제작·유통회사인 마블익스리피언스 등이 입주의향을 밝혔다. 국내업체로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인 서울동화픽쳐스, 오픈스튜디오 등을 운영할 EBS, 뮤직비디오 세트장을 설치할 쟈니브로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입주기업 특성을 감안할 때 부천영상산업문화단지는 향후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 체험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융복합 타운’의 테마파크존에서는 1년이내 주기로 콘텐츠가 계속 교체돼 관람객 재방문률을 높일 계획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부천영상산업문화단지를 조성하면서 총 9170억원 규모의 각종 기반시설을 투자키로 했다.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서 영상산업문화단지 초입으로 연결하는 무비워크를 설치하고 공용환승주차장도 조성한다. 단지 남쪽의 상동호수공원과 북쪽의 굴포천 유수지를 각각 연결하는 브릿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에 부천시민청과 유네스코 문학관을 들일 예정이다.

단지에 입주하는 국내외 28개 기업에는 10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고 공모계획서를 통해 부천시에 약속했다. 입주기업에 시설투자비도 지원하고 이벤트 비용도 내놓을 계획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부천시와 본계약을 체결하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토지공급협약과 함께 인허가를 받아 내년 하반기에는 부지조성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준공은 2025년 상반기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GS건설을 대표 주간사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교보증권, 화이트코리아, 다원디자인 등이 출자회사로 참여하고 있다.

부천 =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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