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단소방서 도림119안전센터소방교 유경상
인천 공단소방서 도림119안전센터소방교 유경상

소방관은 “불법 주·정차”를 생각하면 우선 제천 화재가 떠오른다.
이 사건을 잠깐 살펴보면 2017년 겨울 제천스포츠센터에 아주 큰 불이 발생했고, 신고에 비해 소방차 출동이 지연되면서 인명 피해를 더욱 키웠던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소방서에서 출동 지연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법이고 어떠한 경우라도 5분 이내 도착하려고 애쓴다. 그 사건에 골든타임을 놓친 이유는 뭘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여러 가지 이유는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불법주·정차”라 할 수 있겠다. 도로정비가 잘 되어 있는 신도시를 제외하고는 아직 좁디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진 도시들이 즐비해있다.
문제는 이러한 도로나 골목길에도 갓길 주차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 지역에 화재가 나면 진입에 문제가 있거나 애로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뒤늦게나마 속속들이 강체처분 등 관련 법안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법은 말 그대로 법이다. 현장엔 불법주차 등 장애요인에 막혀 5분 이내에 도착을 못하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이제는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막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바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할 때다.
왕복 2차선 도로의 갓길 주차나 골목길에 버젓이 있는 주차, 좁은 교차로나 소화전 인근에 있는 불법주차 그냥 지나치지 말고, 조그마한 주의와 관심을 가지고 신고해줬으면 한다.
유선으로 신고도 가능하지만 요즘엔 “안전신문고”라는 어플로도 신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참여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소방차가 5분 이내 도착할 수 있도록 소방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리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여기는“꼭”비워두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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